[탐사보도 뉴스프리즘] 넘치는 쓰레기 근본해법은?<br /><br />[오프닝: 이준흠 기자]<br /><br />시청자 여러분, 안녕하십니까? 시민의 눈높이에서 질문하고, 한국 사회에 화두를 던지며, 더 나은 내일을 만들어 가는 시작합니다! 이번 주 이 주목한 이슈, 함께 보시죠.<br /><br />[영상구성]<br /><br />[이준흠 기자]<br /><br />코로나 사태의 또 다른 그늘, '쓰레기 대란'입니다. 비대면 일상화로 택배, 음식 배달 등이 늘면서 쓰레기도 덩달아 늘어난 건데요. 분리작업이 어려울 정도로 밀려드는 쓰레기에 전국 매립지는 한계에 다다랐다고 합니다. 한지이 기자가 생활 쓰레기, 그 현장으로 가봤습니다!<br /><br />[넘쳐나는 생활 쓰레기…전국 매립지 포화상태 임박 / 한지이 기자]<br /><br />서울 성동구의 한 아파트 분리수거장입니다.<br /><br />분리배출봉사단이 플라스틱 용기에 붙은 비닐을 일일이 떼어 내기 시작합니다.<br /><br />"이렇게 쓰레기랑 섞어놓으시면 안돼요"<br /><br />각종 재활용 쓰레기양이 크게 늘면서 분리 작업에 많은 시간이 들다보니 입주민들이 일손을 도우러 나온 겁니다.<br /><br /> "마대 자루 3개로 시작했었는데 (쓰레기가) 끝까지 찼었어요. 얼른 조달을 해서 4개로 늘렸거든요. 분리 배출을 잘하고 용기 같은 것을 많이 배출 안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."<br /><br />2010년 하루 평균 4만9,159톤이던 생활폐기물 발생량은 2019년 5만7,961톤으로 10년도 안돼 9천톤 가까이 늘었습니다.<br /><br />이 중 소각하지 못하거나, 재활용 불가한 쓰레기들은 전국 매립지로 묻히게 되는데, 이마저도 수년 내 포화 상태에 다다를 것으로 우려됩니다.<br /><br />환경부에 따르면 현재 운영 중인 전국의 생활폐기물 공공매립지는 215곳. 이 중 2025년 이전에 65곳이 포화상태가 되고, 2030년에는 120곳으로 늘어날 전망입니다.<br /><br />지금과 같은 쓰레기 배출이 이어진다면 더는 처분할 땅이 없는 쓰레기 대란이 발생할 위기에 놓인 겁니다.<br /><br />환경단체들은 개인이 플라스틱 사용 줄이기 같은 친환경 운동을 실천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원순환 과정을 공공화 하는 방향의 정부 차원의 정책이 뒷받침 돼야한다고 말합니다.<br /><br /> "매립을 안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. 정부에서도 아예 물건을 만들 때 쓰레기가 덜 나오게끔 생산단계에서부터 플라스틱이라든지 폐기물이 안 나오는 제조과정을 선택할 수 있도록 제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."<br /><br />"코로나19 확산 이후 생활 속에 침투한 쓰레기는 감당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. 자원의 생산부터 유통과 활용, 재활용에 이르는 전 단계에서 폐기물 발생을 줄이는 방안을 고민해야할 때입니다."<br /><br />연합뉴스TV 한지이입니다.<br /><br />[코너:이준흠 기자]<br /><br />앞서 보신 쓰레기 문제, 아마 시청자 여러분도 실제 체감하는 내용이실 겁니다.<br /><br />2019년 총 폐기물, 하루에만 거의 50만톤씩 쏟아졌습니다.<br /><br />전년보다도 12% 가까이 늘어난 건데요.<br /><br />아직 지난해 통계가 나오지 않았지만, 하루 폐기물 물량이 50만톤을 크게 웃돌 것으로 예상됩니다.<br /><br />이제는 사회 전체가 '환경 보호'를 좀 더 우선순위에 둬야할 때가 아닌가 싶은데요.<br /><br />제가 좋아하는 라면입니다. 이렇게 묶음으로 사면 비닐로 재포장된 겉봉투를 뜯어야 합니다.<br /><br />보통 다른 식품의 묶음 포장은 이렇게 띠지로 포장돼있는 것 많이 보셨죠.<br /><br />이 포장지를 쓰면 띠지를 쓰는 것보다 얼핏봐도 4, 5배 쓰레기가 더 나올 것 같은데요.<br /><br />환경부 재포장 가이드라인에 '라면'은 빠져 있고, 기업도 설비 비용 문제로 스스로 바꿀 생각이 없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'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'라는 게 있습니다.<br /><br />생산업체가 재활용이 쉬운 제품을 만드는 것부터, 사용 후 폐기물의 재활용까지 책임을 지라는 겁니다.<br /><br />재활용이 더 어려운 제품일수록 분담금을 많이 내도록 하고 있는데요.<br /><br />돈 내기 싫으면 환경을 생각하라는, 약간의 강제성이 있는 정책이지만 돈보다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라도 기업과 소비자, 정부가 합심을 해야 할 겁니다.<br /><br />우리가 살면서 먹고, 입고, 자는 내내 쓰레기는 나옵니다.<br /><br />쓰레기는 태우거나, 땅에 묻거나, 재활용을 합니다.<br /><br />우리나라는 OECD가 인정할 정도로 재활용 강국이긴 합니다.<br /><br />거의 80% 가까이를 재활용합니다.<br /><br />문제는 안심하기에는 쓰레기양이 너무 많다는 겁니다.<br /><br />특히 생활 쓰레기는 재활용율이 59%로 뚝 떨어지는데, 처리 과정에서 재활용을 못하고 그냥 버리는 폐기물이 부지기수여서 실제 재활용율은 더 떨어질 거라는 게 현장의 목소리입니다.<br /><br />앞서 전해드린 것처럼 전국 쓰레기 매립지가 가득 찼는데 새 매립지를 찾기가 어려운 상황입니다.<br /><br />그나마 매립 쓰레기를 줄이려면 불로 태워야 하는데, 소각장은 님비 현상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혐오 시설로 꼽힙니다.<br /><br />대안 없이 시간이 자꾸 흐르는 가운데, 특히 서울과 경기, 인천이 함께 쓰는 수도권 매립지는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.<br /><br />현재 2,500만명 수도권 주민들의 쓰레기는 인천 서구 매립지에서 처리합니다. 인천시는 2025년에 매립지 사용을 종료한다는 입장이고, 서울시와 경기도는 대안을 찾을 때까지 연장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습니다. 수도권 매립지를 둘러싼 갈등을 방준혁 기자가 짚어봤습니다!<br /><br />[수도권 쓰레기 대란 우려…대책은 깜깜이 / 방준혁 기자]<br /><br />대형 트럭이 폐기물 더미를 쏟아냅니다.<br /><br />서울과 경기, 인천에서 몰려드는 쓰레기 더미는 하루 평균 1만1,500톤, 트럭 770대 분량의 '쓰레기 산'이 또 생겼습니다.<br /><br />2018년부터 사용 중인 3-1 매립장은 현재까지 전체 용량의 40% 가량 매립이 완료됐습니다.<br /><br />가득 메워지기까지 남은 시간은 최대 6년에서 7년 정도로 전망됩니다.<br /><br />문제는 그 다음입니다.<br /><br />인허가권을 쥔 인천시가 수도권 매립지 추가 연장은 없다고 못박은 가운데, 대체 매립지 확보는 난항을 거듭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 "현재 (대체 매립지 공모) 참여 의사를 밝힌 (기초)지자체는 없는 상황입니다. 주민 동의 같은 절차를 필요로 하는데, 그런 분위기가 있는 지자체는 파악되지 않고 있고요."<br /><br />환경부는 최대한 매립량...